15억 초과 아파트, 1년새 34% ↑
21일 부동산114 REPS의 서울 아파트 매매(시세) 가격 구간별 비중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15억원을 초과한 아파트는 26만7013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9517채) 대비 6만7496채 늘었다.(해당 시점의 부동산114 시세 조사 대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함)
전체 아파트 비중으로 따지면 △9억원 이하 50.40% △15억원 이하~9억원 초과 28.81% △15억원 초과 20.78%로 나타났다. 2019년의 경우 △9억원 이하 62.79% △15억원 이하~9억원 초과 21.23% △15억원 초과 15.9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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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금 마래푸 소형평수는 15억 미만은 매물이 거의 소진됐다”면서 “그나마 있는 매물도 즉시 입주는 어려운 전세 낀 매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KB 시세가 언제 또 올라 15억을 넘어설지 모르니 대출이 막히기 전에 거래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마래푸 59㎡의 매도 호가는 16억2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 59㎡도 지난해 12월 17일 14억800만원(14층)에 거래되며 15억원 고지를 앞뒀다. 용산구 이촌동의 강촌아파트의 가장 작은 평형대인 전용 59㎡는 지난해 12월 4일 15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 면적형의 직전가는 13억원9000만원으로 1억1000만원이 뛰었다.
서울 비강남권에서 소형 아파트 가격이 초고가주택 기준인 15억원을 잇따라 넘어선 데는 경기, 대구, 부산 등에서 10억원 넘는 아파트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경기권이나 지방 광역시에서도 신축은 10억 초과 아파트가 나타나고 있다 보니 서울 아파트시장에서는 가격 저지선이 뚫리면서 중소형 아파트 등 밑단에서부터 가격이 과하게 급등하고 있다”면서 “대출 규제로 현금 조달력에 한계가 있다 보니 15억 이상의 아파트는 전세 끼고 매입하는 경우가 많은 상태”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