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스몰캡]‘그린아이템’ 장착한 하이테크 고무부품기업 ‘동아화성’

1974년 설립 후 자동차 및 가전 필수 고무부품 생산
내연기관 부품군에 전기차·수소차용 부품군 확대
자회사 동아퓨얼셀, 삼중열병합 수소연료전지 개발중
“친환경 그린 아이템 및 해외법인 다변화 매력적”
  • 등록 2021-01-09 오전 9:00:00

    수정 2021-01-09 오전 9:00:00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자동차 등 이른바 굴뚝 산업 종목의 주가가 4차 산업 시대에도 여전히 각광받는 것은 멈춰있지 않고 미래산업 요소를 더하며 진화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번 주 소개할 기업은 그린 아이템을 장착한 하이테크 고무부품 전문기업 동아화성(041930)입니다.

동아화성은 1974년 설립돼 자동차용 고무부품, 가전용 고무부품 등 산업용 고무부품을 만들어온 기업입니다. 2001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했으며 매년 꾸준한 매출액과 영업이익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회사의 현 주력제품은 자동차 및 가전용 개스킷(Gasket) 등 고무제품입니다. 자동차용 개스킷은 자동차 엔진의 실린더와 덮개 등에 접합부 밀봉용으로 사용됩니다. 자동차 부문의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차, 기아차 및 관련 부품사들이 약 70%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외에도 에어 인테이크 호스(Air Intake Hose), 인터쿨러 파이프(Inter Cooler Pipe) 등 자동차용 고무부품도 납품합니다.

가전부품에서는 드럼세탁기의 진동흡수 및 완충기능을 하는 도어 개스킷(Door Gasket)을 공급합니다. LG전자 세탁기의 약 70%가 회사의 도어 개스킷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도 샤프, 도시바, 하이얼 등 해외 가전제품 기업에도 공급하는 중입니다.

회사는 현재 내연기관 부품군 위주에서 꾸준히 전기차 및 수소차용 부품군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용 부품으로는 배터리팩의 가스켓과 실, 쿨링 호스, PTC 히터 가스켓 등을 배터리 업체 2개사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현대차 및 기아차뿐만 아니라 GM 등 글로벌 완성차에도 납품 중입니다. SK증권에 따르면 최근 회사의 전기차용 개스킷이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낙점되어 2022년까지 필요한 물량의 수주를 독점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소차용 부품들로는 스택과 연결된 흡기 및 배스 호스류를 생산하여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며 “전기차/수소차용 부품군의 매출액은 2020년 연간 약 110억원이 예상되는데, 이는 자동차 부품 매출액의 7%, 전체 매출액의 4% 비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기존 자동차 주력 부품은 내연기관 사양화와 함께 매출액이 감소하겠지만, 전기차/수소차 부품군들이 성장하면서 충분히 대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권가가 최근 회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회사 동아퓨얼셀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입니다. 회사의 핵심기술은 5KW 고온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HT-PEMFC)인데, 회사는 합작파트너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 이전 받은 고온 스택(Stack) 기술을 조만간 인증받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증권은 “해당 HT-PEMFC 는 전기, 온열은 물론 냉열까지 생산하는 삼중열병합 발전이 가능해 전기와 온열만 공급하는 기존 연료전지 시스템 대비 경제성 및 발전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투자자들은 향후 해당 연료전지 관련 상용화 및 판매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증권가는 회사가 지난해 매출액 2631억원, 영업익 124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감소하나 영업익은 15.6%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KB증권은 동아화성에 대해 “전기차,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 친환경 그린 아이템 및 해외법인 다변화 효과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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