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광장 차벽은 코로나 막은 것…주호영, 지지 세력 눈치만"

  • 등록 2020-10-05 오전 7:34:36

    수정 2020-10-05 오전 7:34:36

개천절인 3일 오전 서울 태평로에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이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를 봉쇄한 것을 두고 야권의 반발이 나오자 “억지 그만 쓰라”며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설치된 광장의 차벽은 코로나 19를 막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개천절 집회를 막은 것에 대해 시비를 건다. 평화로운 집회를 폭력적인 방식으로 차단하려 했던 ‘명박산성’과, 군사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평범한 일상까지 제한했던 ‘계엄령’의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가지 모두 ‘국민의힘’의 ‘조상’격인 분들이 하셨던 일들인데 그걸 잊었나 보다”라며 “솔직하게 따져보면 ‘명박산성’이 막은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였지만 광장 차벽은 코로나19를 막은 것이다. 분명하게 다르다”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국민들은 부모님 뵈러도 못 가고 걱정 많은 한가위를 보냈는데, 제1야당은 집회를 못 하게 한 정부만 비난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로부터 불과 두달이 채 안되었는데 벌써 잊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럼 개천절 집회를 허용했어야 한다는 얘기인가. 주호영 대표 눈에는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국민은 보이지 않고 개천절 집회를 주장하는 그분들만 보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최소한 개천절 집회만큼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막아야 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계엄령을 운운하다니”라며 “책임 있는 야당이라면 과격한 지지 세력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최소한 개천절 집회는 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 광장 집결을 막기 위한 경찰 차벽을 ‘재인산성’이라고 지칭하며 질타했다.

그는 “광화문 광장을 경찰 버스로 겹겹이 쌓은 ‘재인산성’이 국민을 슬프게 했다. 사실상 코로나19 계엄령을 선포했던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의료방역, 보건방역은 온데간데없고 정치방역, 경찰방역 국가가 됐다”며 “헌법이 보장하고 법원이 인정한 집회 시위의 자유까지 사실상 방해하고 금지하는 공권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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