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 매출 ‘뚝’ 비용 증가까지…목표가↓-유진

  • 등록 2019-07-01 오전 8:11:51

    수정 2019-07-01 오전 8:11:51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글로벌 경기의 하방 압력 심화로 물동량 감소세가 확대하고 있어 화물 부분의 매출 방어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3조1600억원이나 영업손익 부분에서 252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며 “기존 예상치 584억원을 크게 밑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방 연구원은 “영업적자로 돌아선 가장 큰 배경은 예상보다 부진한 화물 매출 때문”이라며 “화물 매출이 지난해보다 13.6% 감소해 전분기에 이어 낙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증가도 적자 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화물에 이어 영업 비용 증가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외형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며 “항공유 평균은 지난해보다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유류비는 오히려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1분기에 이어 600억원 수준의 안전장려금을 지급하면서 인건비 상승폭이 큰 상황”이라며 “유류비를 제외한 단위당 원가(Non-fuel CASK)는 지난해보다 3.8%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물 부문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여객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여객 호조의 영향은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의 항공유 평균을 고려할 때 급유단가는 지난해보다 13% 이상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건비와 공항관련비 등 전반적 비용 증가가 급유단가 하락 효과를 반감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보잉787 30대의 항공기 도입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진 탓에 재무 구조 개선에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리스 방식의 항공기 도입은 연간 실질 현금 유출이 제한적이어서 ‘2023 경영계획’의 이행 여부가 주가 모멘텀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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