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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상반기 중에만 비트코인(BTC) 채굴자들이 벌어들인 매출이 이미 작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지만 높아진 전기요금으로 인해 일부 대규모 채굴사업자를 제외하고는 수익이 거의 사라져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지인 다이어(Diar)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올들어 3분기까지(1~9월) 누적으로 총 47억달러에 이르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과 수수료를 벌어들여 지난해 연간 14억달러를 3배 이상 웃돌았다. 채굴자들은 월간으로 5만4000BTC를 벌고 있다.
다이어는 “지금 현재로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비트코인 채굴은 충분한 자금력을 가진 대형 사업자들에게로 집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세계 1위인 중국 채굴 공룡인 비트메인(Bitmain)과 같은 대형 사업자 역시 사업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트메인의 경우 올해 매출의 95%를 채굴분야에서 벌어 들이며 시장내 수급을 조절하는 생산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처럼 채굴사업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다른 사업분야로 매출을 다변화해야할 상황이다. 실제 비트메인은 지난 8월에 미국 텍사스에 블록체인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채굴사업장을 개설하기 위해 5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는 내년초 완공될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