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책은 지나 루던 심리학 박사가 쓴 ‘미친 정치 : 광란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Mad Politics: Keeping Your Sanity in a World Gone Crazy)’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 책의 발간 소식을 리트윗하며 “지나는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의 조언자’로 알려진 루던 박사는 미국 보수매체 폭스 뉴스에 단골로 출연하는 정치평론가 중 하나다. 화려한 외모와 입담으로 트럼프 집권 이후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아왔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 ‘닥터 지나의 아메리카 트렌드’ 진행자이기도 하다.
루던 박사는 ‘미친 정치’를 발간한 이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학적 자료와 심리학 이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가장 적합한 인물임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응원에도 ‘미친 정치’가 열풍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곳곳에서 루던 박사의 허위 이력 논란이 불거지며 역풍이 부는 모양새다.
13일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루던 박사는 새 책에서 자신을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심리학 전문가’라고 소개하지만, 그는 심리학 박사 학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루던이 박사학위를 획득한 학교는 사이버 대학인 필딩 대학으로 전공은 인간조직학이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가짜’ 대통령에 어울리는 ‘가짜’ 박사”라며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6일 워싱턴포스트에서는 루던 박사가 속해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자문위원회’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미디어팀은 지난해 루던 자신이 대통령 미디어자문위원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발표했을 당시 그런 위원회가 존재한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일부 관계자는 이 위원회가 현 정부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 2020년 재선 캠프의 조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