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셋 메이커` 몬스터, 3240억원 규모 ICO 나선다

기존 소매전자업체로선 첫 ICO…1년간 3억달러 ICO
불발땐 7500만주 증자 계획…제품판매 쇼핑몰 구축
  • 등록 2018-05-31 오전 6:59:46

    수정 2018-05-31 오전 7:24:17

유명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디션 몬스터 헤드셋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명 헤드셋 제조업체인 몬스터 프로덕츠(이하 몬스터)가 총 3억달러(원화 약 3240억원)에 이르는 암호화폐공개(ICO)에 나선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종전보다 더 빠르게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할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978년 설립돼 헤드셋과 블루투스 스피커 등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몬스터가 이같은 규모로 ICO에 나선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몬스터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자사 제품을 빠르게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인 ‘몬스터 머니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 네트워크 상에서 사용될 총 5억달러 어치 코인(몬스터 머니 토큰)을 발행하되 이 가운데 최대 3억달러를 ICO로 투자 유치하기로 했다.

기존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 ICO에 나선 것은 리스티아와 유나우 등 몇몇 사례가 있지만, 몬스터처럼 소매가전을 판매하는 업체가 ICO에 참여하는 건 처음있는 일이다. 몬스터는 향후 1년간 이 코인을 기관과 일반투자자 등을 상대로 판매할 계획이며 만약 코인 판매가 실패할 경우 7500만주에 이르는 보통주를 발행해 1주당 코인 4개씩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다만 이 코인은 회사 의결권을 가지지 못하고 네트워크 내에서 제품을 구매하는데에만 사용할 수 있다.

몬스터 머니 네트워크는 우선 몬스터 제품과 관련된 구매와 결제, 시장 분석, 회계, 감사, 구인구직 서비스, 재고관리, 출하관리 등을 담당하는 한편 향후 다른 온라인 소매업체들도 입점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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