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18.55포인트(0.90%) 하락한 2만4189.45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4.68포인트(0.55%)와 25.27포인트(0.36%) 후퇴한 2642.19와 7069.03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를 향해 “시리아에 미사일들이 날아갈 것”이라며 “준비하라”고 경고한 트윗이 주가 하락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앞서 레바논 주재 러시아대사인 알렉산드르 자시프킨이 “미군이 공습한다면 미사일을 요격하고 발사 원점도 공격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데 대한 대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지난달 20~2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드러낸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금리 인상’ 가속화로 해석된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이들 위원 모두는 이같이 밝히며 중기적으로 볼 때 추가 금리인상은 적정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올해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기준금리 올릴 가능성을 83.2%로 매겼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정치적 이슈가 증시를 제압한 형국으로 향후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브린모어트러스터의 에린 세실라 투자책임자는 “시리아 공습과 같은 이벤트들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12% 하락한 20.2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