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소년들 온다

연말연시 ‘최강자’ 단골 레퍼토리
아카펠라 ‘파리나무십자가’ 7일 세종시작 전국투어
‘빈소년합창단’ 내년 1월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등록 2017-12-05 오전 6:44:10

    수정 2017-12-05 오전 6:44:10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위)과 빈 소년 합창단(사진=에스피에이엔터테인먼트·크레디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말연시 공연의 최강자라 할만하다. 꼭 이맘 때면 찾아오는 클래식 단골 레퍼토리 중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소년합창단 내한공연이 단연 첫 손으로 꼽힌다. 천상의 목소리가 주는 희망 메시지와 따뜻한 기운 덕분에 송년 및 신년 무대에 자주 오르내린다.

먼저 프랑스 소년 아카펠라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어김없이 한국을 찾는다. 올 연말 공연계의 ‘강자’답게 전국을 돌면서 아름다운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성남, 고양, 수원, 부산, 대구 등지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1907년 알프스 산맥의 타미에 수도원를 방문한 두 신학생이 종교음악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어서 설립했다는 이 소년합창단은 1차 대전 후부터 레퍼토리의 폭을 넓히며 세계적인 ‘클래식 아이돌’로 거듭났다. 1931년 북미에서 처음 공연을 가진 이후, 세계 100여개국에서 투어공연을 돌고 있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사진=에스피에이엔터테인먼트).
단원들은 8~15세 소년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최소 2년간 음악 수업과 학업을 병행한 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단원들만이 세계 순회공연을 펼친다. 보이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의 4성부로 제 역할을 맡는다.

국내에서는 1971년 첫 공연 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24명이 소년들이 함께한다. 올해는 레퍼토리에 적잖은 변화를 줬다. 보이 소프라노의 매력을 한껏 살리는 모차르트 ‘자장가’를 비롯한 성가 ‘아베 마리아’, 세계 민요 및 샹송 메들리, 마이클 잭슨의 팝 ‘힐 더 월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대표곡 ‘그대는 듣고 있는가’ 등 클래식과 팝을 종횡무진 오간다. 공연기획사 에스피에이엔터테인먼트 측은 “트레이드 마크인 ‘고양이 이중창’은 이번 레퍼토리에는 없지만 주로 ‘앙코르곡’으로 무대에 올린 만큼 전례대로 선보일 것 같다”고 귀띔했다.

빈 소년 합창단은 내년 1월 28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 음악회를 연다. 세일러복이 트레이드마크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 깊은 합창단이다.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1세 황제의 칙령으로 조직돼 5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위대한 음악가들이 거쳐갔다. 슈베르트와 하이든 형제가 단원으로 활동했고, 베토벤과 모차르트는 이 합창단을 지휘했다. 브루크너도 이 합창단을 이끌며 많은 미사곡을 써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변성기 이전 소년 100여 명이 정부가 마련한 아우가르텐 궁전에서 엄격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음악학도로 자라게 된다. 열 살이 되면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 4개팀으로 나뉘어 세계 투어 공연을 한다.

1969년 첫 내한 공연 이후 현재까지 27번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도 중세 교회음악, 왈츠, 세계 각국의 민요,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과 만난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2018년은 창단한 지 520주년을 맞는 해로 의미가 깊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진행한 신년음악회는 5개 도시에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올해 역시 합창석을 추가 오픈할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