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항공사들이 최근 패키지와 회원권 제도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고객 편의 제공과 함께 수익도 높일 수 있고, 고객으로서는 적은 비용으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비행기를 탈 계획이 있다면 예약 전에 필요한 패키지 상품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항공사가 운영 중인 대표적인 패키지를 살펴보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1월부터 비즈니스석에서 퍼스트석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회원권 제도를 신설했다. 업그레이드 회원권은 연간 회원권이 130만원, 1회 이용권이 70만원이다. 이용 가능한 노선은 최고급 사양의 ‘퍼스트스위트’가 장착된 최신 A380 기종이 투입되거나 투입 예정인 LA, 뉴욕, 프랑크푸르트(일부 기간 제외) 등 3개 노선이다. 이들 3개 노선의 퍼스트석과 비즈니스석 평균 판매가 차액이 300만~4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비즈니스석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퍼스트 스위트석. 아시아나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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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089590)은 유명 관광지에서 자유여행객을 위한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에 특화된 상품을 이번달 말까지 판매한다. 사이판 라운지는 인천에서 밤 10시10분 출발해 현지시각 새벽 3시10분에 도착하는 일정을 감안해 ‘올빼미투어’를 기획했다. 성인기준 60달러(어린이 45달러)를 지불하면 입국수속 후 하얏트킬리 호텔로 바로 이동해 아침식사를 한 후 마나가하 섬을 여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본 온라인 라운지에서는 오사카에서 즐길 수 있는 유니버셜재팬(USJ) 프리패스와 오랜시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VIP입장권, 하루카스전망대 입장권, 킨테츠백화점 VIP패스 등을 하나로 묶은 ‘USJ-하루카스 프리미엄 풀패키지’를 12만28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괌과 코타키나발루 라운지에서도 색다른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외항사들도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아일랜드에어는 하와이 이웃섬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구성한 패키지 쿠폰 ‘아일랜드 트래블 팩’을 지난 3일 출시했다. 레저 여행객을 위한 ‘홀로홀로(Holoholo) 패키지’는 429달러(약 49만원)로 하와이 주내선 편도 항공권 쿠폰 총 6매가 포함된다. 비즈니스 여행객을 위한 ‘카 엘레(Ka ‘Elele) 패키지’는 1499달러(약 171만원)에 편도 항공권 쿠폰 20매로 구성된다. 아일랜드 트래블 팩은 최소 숙박 일수나, 예약 불가 기간 등 특별한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환불은 불가능하며 구매일로부터 12개월간 유효하다.
| 제주항공 라운지에서 직원들이 손님을 응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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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항공은 11~12월 두바이를 스탑오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두바이 사막 보존구역에서 사막의 석양과 함께 즐기는 저녁 식사부터 심해 낚시, 다이빙, 골프 등 특별한 레져 활동 상품도 연계하고 있다. 가격은 전통 두바이 시내 여행165ADE, 모래 언덕 아침 드라이브 285AED(약 9만2000원), 사막에서 개인 맞춤형 저녁식사 895ADE(약 29만원) 등이다.
필리핀항공은 오는 30일까지 연간 회원제 프로그램인 ‘필플러스 클럽’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멤버십의 종류는 PP1부터 PP4까지 총 4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 멤버십인 PP1은 가입비 3만9000원에 항공권 4만원 할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업그레이드, 수하물 10KG 추가 4회, 마닐라 공항 도착 안내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커플 멤버십인 PP2는 기본 멤버십 혜택에 더하여 렌터카 12시간 이용, 호텔 1박, 스파 무료 이용권 등이 포함돼 19만9000원에 판매된다. 또 마닐라 단골 여행객을 위한 PP3는 기본 멤버십 혜택에 무료 왕복 항공권 1매가 추가되며 가입비는 PP2와 동일하다. 필플러스 클럽의 모든 혜택이 포함된 종합 멤버십인 PP4는 36만9000원에 판매된다.
| 에미레이트항공이 선보인 두바이 사막 투어. 에미레이트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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