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中 경제, 상반기에는 안정 기대감 가져도 될 듯

  • 등록 2016-04-04 오전 8:37:11

    수정 2016-04-04 오전 8:37:11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중국경제의 회복에 좀 더 기대를 가져가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3월 전인대에서 확인된 중국정부의 정책기조는 ‘경기안정은 톤-업, 구조조정은 톤-다운’된 모습”이라며 “상반기 중국 제조업과 부동산경기에 짧지만 굵은 봄이 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정부가 구조적인 과잉문제와 공급 측 개혁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정치와 사회안정에 대한 고려와 양대 주축산업(제조업+부동산)의 취약성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에 확인하게 될 중국 제조업과 부동산 지표는 정책효과를 바탕으로 시장예상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물론, 하반기까지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높지만, 순환적으로 접근할 경우 향후 2-3개월간 단기 모멘텀이 계속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는 3대 정책조합(통화+재정+부동산)을 통해 투자경기가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대 고정투자 중에서 1-2월 부동산 개발투자를 시작으로 2분기 인프라투자의 반등이 가세할 경우 투자수요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고정투자 중심의 최종수요 회복은 제조업경기의 단기 바닥확인 신호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경기의 복합적인 회복은 전 산업에 걸쳐서 예상보다 강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영향은 3-5월 제조업의 산업생산, 생산자물가 등의 완만한 반등을 통해 확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2분기 후반부터는 두 가지 걱정거리도 점차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초과유동성과 부양책 부작용으로 1선 도시 부동산가격과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면서 2분기 후반부터 정책 혼선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까지 과잉 제조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같은 걱정거리는 경기에 대한 시각을 당장 꺾을 수 있는 이슈는 아니지만, 여름까지 경기안정의 지속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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