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시리아 반정부군의 유력 지도자 중 한 명인 자흐란 알루시(44)가 25일(현지시간) 정부군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AFP·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성명을 내고 ‘국가적 임무’의 하나로 펼쳐진 ‘특수 작전’으로 알루시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루시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의 구타 지역에서 열린 지휘관 회의에 참석했다가 공습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도 트위터를 통해 알루시를 추모하는 글을 게재하고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
알루시가 이끈 자이시 알이슬람은 구타 지역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맞서 왔다. 이 반군단체는 결성 초기에 IS를 지지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중도 성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유력 반군 지도자의 사망으로 정부군과 맞선 반군의 활동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군사전문가 찰스 리스터는 트위터에 알루시의 죽음이 거의 5년간 이어진 정부군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반군의 손실”이라고 썼다.
한편 자이시 알이슬람은 알루시가 사망하자 재빨리 새 지도자로 아부 함맘 알부와이다니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