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꾼 정은혜(사진=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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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젊은 소리꾼 정은혜가 ‘완창판소리’에 나선다. 10월 3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강산제 ‘심청가’를 부를 예정.
정은혜는 2013년 국립창극단 입단 5개월 만에 창극 ‘메디아’의 주인공으로 발탁, 뛰어난 연기와 소리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후 창극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과 ‘단테의 신곡’ 등에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2년 21세기를 빛낼 우수인재상 대통령상, 제17회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금상 및 종합특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해외에서도 이미 알려져 있다. 2013년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 파리여름축제의 초청으로 단독 공연을 가졌고, 직접 기획한 아시아민요 프로젝트 공연도 선보였다. 국립창극단을 떠나 올해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정은혜컴퍼니를 세우고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최승희·송순섭 명창을 사사한 정은혜는 열여덟 살이던 2001년부터 ‘정은혜의 가(歌)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13년간 판소리 다섯 바탕 모두를 일곱 차례나 완창했다. 이번 공연에선 절제미와 형식미가 돋보이는 강산제 ‘심청가’를 조금도 생략하지 않고 4시간 20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