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기존 30조 규모 시장 대체… 매출 확대-유진

  • 등록 2015-09-21 오전 8:26:00

    수정 2015-09-21 오전 8:26: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1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2월부터 유럽 주요 국가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가 TNF알파 억제제 전체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11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가 류머티스성 관절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등 자가 면역질환 신규 환자들에게 부분 투여되고 있지만 처방 데이터가 누적돼 기존 환자들에게도 처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램시마의 잠재시장은 기존 약 10조원에서 30조원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덴마크는 임상데이터를 근거로 TNF알파 억제제를 사용하는 질환에 대해 램시마를 우선 사용할 것을 행정 권고한 바 있다. 영국 의약품·의료기술평가기관(NICE)도 강직성 척추염 처방 시 TNF알파 억제제 한 종류인 인플릭스맙 중 유일하게 램시마 사용을 추천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램시마와 레미케이드의 스위치 임상 이후 램시마가 엔브렐과 휴미라에 내성이 생긴 기존 환자용 치료제로 본격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TNF알파 억제재인 레미케이드·휴미라·엔브렐의 세계 전체 시장 규모는 약 30조이다. 비중은 미국이 50%, 유럽 30%, 일본·기타가 20%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램시마의 약가가 평균적으로 오리지널보다 30% 낮다고 가정 시 유럽, 일본·기타국가 잠재시장은 약 10조5000억원이고 점유율이 30%일 경우 최종 판매가 기준 3조2000억원의 램시마 판매가 가능하다”며 “출고단가를 최종 판매가의 약 40%라고 가정 시 셀트리온의 램시마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원까지 달성 가능한 것”이라고 추산했다.

판매대행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은 지난해 1669억원에서 올해 약 6000억원으로 추정됐다. 3분기 셀트리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6억원, 7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1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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