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들썩` 슈퍼볼 개막…16兆 사상최대 소비 온다

닭날개 12억5000만개·피자 1250만판 등 소비 예상
피자체인·레스토랑 등 주문 대비..TV판매도 박차
  • 등록 2015-02-01 오전 10:58:05

    수정 2015-02-01 오후 1:49:43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닭날개 12억5000만개, 피자 1250만판, 새 텔레비전(TV) 950만대…`

올해로 49회째를 맞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Super Bowl) 대회가 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특히 최근 경기 호조로 이날 미국인들의 총 소비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이날 하루동안 143억1000만달러(약 15조6800억원) 어치 소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07년 87억1000만달러에 비해 무려 65% 증가한 수치로, 슈퍼볼 소비액은 지난해 123억7000만달러로 늘어나 2010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미국인 1인당 평균 89.05달러(약 9만8000원)를 지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슈퍼볼 특수를 노리는 기업들도 분주하게 준비에 나서고 있다. 컨설팅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슈퍼볼 당일 전국 피자 주문 수는 1250만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피자헛은 당일 피자 매출이 평소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고, 파파존스도 100만판의 피자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150만판을 예상하고 있다.

레스토랑 체인 버팔로스 카페는 이번 슈퍼볼 당일 3만2000개의 닭날개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닭날개는 배달보다는 주로 지역 레스토랑과 바, 식료품점 등에서 구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볼 기간 닭날개 판매는 통상 추수감사절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올해 평균 닭날개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다.

가전 및 전자제품 소매업체들도 미끼상품을 내걸고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LG전자(066570)의 65인치 4K 초고화질(UHD) 텔레비전을 1999.99달러에 내놨고, HH그레그와 시어스, 월마트 등은 삼성전자(005930)의 55인치 4K UHD 스마트TV를 169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슈퍼볼 경기 당일 소비가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슈퍼볼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단지 선수들이 공을 좇는 광경을 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경기 사이사이 노출되는 텔레비전 광고와 유명 연예인의 쇼 등이 미국 대중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이를 즐기기 위해 소비에 적극 동참한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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