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9회째를 맞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Super Bowl) 대회가 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특히 최근 경기 호조로 이날 미국인들의 총 소비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전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이날 하루동안 143억1000만달러(약 15조6800억원) 어치 소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07년 87억1000만달러에 비해 무려 65% 증가한 수치로, 슈퍼볼 소비액은 지난해 123억7000만달러로 늘어나 2010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미국인 1인당 평균 89.05달러(약 9만8000원)를 지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레스토랑 체인 버팔로스 카페는 이번 슈퍼볼 당일 3만2000개의 닭날개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닭날개는 배달보다는 주로 지역 레스토랑과 바, 식료품점 등에서 구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볼 기간 닭날개 판매는 통상 추수감사절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올해 평균 닭날개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다.
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슈퍼볼 경기 당일 소비가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슈퍼볼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단지 선수들이 공을 좇는 광경을 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경기 사이사이 노출되는 텔레비전 광고와 유명 연예인의 쇼 등이 미국 대중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이를 즐기기 위해 소비에 적극 동참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