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가 영 신통치 않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지난달 23만2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현대차는 전날(21일) 16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 달채 안 되는 사이 무려 30.4% 하락한 셈이다.
튼튼했던 수급은 백짓장처럼 가벼워졌다. 지난달 중순 현대차는 삼성과의 경쟁 끝에 한전의 삼성동 부지 낙찰을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평가액을 한참 웃도는 가격이 문제였다. 오너의 결정으로 사내 현금의 절반 가까운 금액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를 외면했다. 배당 기대로 현대차에 접근했던 투신 등 기관투자자들도 현대차를 털어버렸다.
주가가 계속 하락하자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물량까지 겹치며 금융투자(증권)까지 현대차를 팔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오늘 현대차(005380)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악재 속에 투자자들 사이에 잊혀지는 2등이 될지, 코스피를 상징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지 오늘 발표되는 3분기 실적과 현대차의 대응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위기를 돌파해 왔듯이 이번 위기도 이겨나가며 다시 투심을 잡을 수 있는 현대차가 되길 바란다.
▶ 관련기사 ◀
☞삼성, 中 협력사 군기 잡기…"준법경영 지켜라"
☞휴대폰 유통점 장려금 상향…그래도 논란인 이유
☞삼성전자, 옐로페이와 손잡고 모바일 송금 서비스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