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DB대우증권은 13일
포스코(005490)의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락함에 따라 우량 크레딧물의 발행금리가 낮게 결정되는 분위기가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업종별로 투자심리도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량 크레딧으로 분류된 AA급 이상 회사채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으며 앞으로 우량 크레딧물에 대한 진정한 옥석 가리기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국내외 신용등급 괴리차가 큰 기업들을 중심으로 등급에 대한 부담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AA급 이상 기업은 A급과 달리 자금조달은 가능하겠지만 발행금리가 조정되는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수요 부족으로 AA급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낮게 형성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분위기는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 연구원은 포스코의 신용등급 하향이 장기물에 대한 수급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그동안 금리방향성이 혼재한 상황에서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충분했다”며 “그러나 우량 장기 크레딧은 등급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등급 하락 우려가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강 연구원은 “기관투자가가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장기 우량 회사채 규모도 더 부족해지며 수급 불균형이 가중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연구원은 기관을 중심으로 한 투자금이 회사채가 아닌 장기 우량 크레딧물로 이전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