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조용한 '가정의 달' 마케팅

예년보다 2주 가량 늦게 가정의 달 마케팅 시동
떠들석한 행사·지나친 홍보는 자제
가격할인·실속경품으로 실질 수요 공략
  • 등록 2014-05-01 오전 10:27:54

    수정 2014-05-01 오전 10:27:5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통업계가 일제히 ‘가정의 달’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할인행사와 기획전 위주로 진행된다.

5월은 여름 비수기에 들어가기 전 유통업계의 최대의 대목이다. 보통은 4월 봄 정기세일이 끝나면서부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한다. 하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전국민적인 슬픔과 애도의 분위기를 반영해 떠들썩한 행사와 홍보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인기 선물용품 최대 70% 가격 할인

롯데백화점 본점은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 달 5일까지 ‘키즈 기프트 컬렉션’을 열고 완구·의류·잡화 등 유아동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잠실 롯데호텔 지하1층에서는 오는 3일까지 ‘아동·유아 박람회’를 열고 아동·유아 의류 및 용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을 위해서는 ‘롯데 코스메틱 페어’(~5.15)를 비롯해 남성용 셔츠 할인(~5.15), ‘자연과 함께하는 패션 아웃도어 메가 페스티벌’(~5.6) 등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5일까지 딤플모먼트·클로즈·오키독 등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유아동 신진브랜드 특별전’을 연다.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은 오는 7일 디즈니캐릭터 팝업스토어를, 같은기간 본점과 대구점은 레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무역센터점은 오는 5일까지 동물인형 브랜드인 ‘한사토이’ 팝업스토어를 연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아동상품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주고, 7만원 이상 구매 고객 총 1000명에게는 ‘뽀로로 목욕물총’을 제공한다.

반값 장난감·100% 당첨 이벤트 등 실속형 행사

이마트는 3000여종의 다양한 완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어린이날 완구행사와 함께 야외스포츠용품 관련 기획전을 진행한다. 특히 오는 6일까지 전 점포에서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완구 특설매장을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7일까지 ‘대한민국 완구박람회’를 열고 ‘통 큰 블록’ 등 완구 1000여종을 최대 50% 싸게 판다. 오는 15일까지는 ‘어버이날 선물 기획전’을 열고 건강식품·효도 가전제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7일까지 디즈니 인기캐리터 텐트, 침낭 등 어린이 캠핑용품을 초특가에 선보이고, 시중대비 50% 이상 저렴한 반값 안마의자를 판매한다.

GS샵은 오는 7일 새벽 2시까지 TV홈쇼핑 방송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HDTV, 맥북에어 등을 증정하고 참여 고객 전원에게 5000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5월 한달 동안 매일 한가지 상품을 선정해 특가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관련 행사가 있어도 홍보나 이벤트 등은 극히 자제했다”며 “여전히 사회적인 분위기가 무겁긴 하지만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념일들을 맞아 감사와 마음을 표시하기 위한 선물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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