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위스키 맛도 변했다'

작년 위스키 판매량 전년비 11.2%↓..4년째 감소
윈저·임페리얼 '고전' 골든블루 '방긋'..저도주 확산
업계 "경기침체로 트렌드 변화..저도주 선호 지속"
  • 등록 2013-01-16 오전 8:48:39

    수정 2013-01-16 오전 8:58:57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작년 국내 위스키 시장은 불황의 여파로 역 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알콜도수가 낮은 ‘저도주’의 경우 경기 침체의 늪에서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총 212만2748상자(1상자=500㎖×18병)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위스키 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감소율은 지난 4년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비교적 고가에 고 알코올인 위스키보다는 와인, 사케 등 저도주를 찾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위스키의 인기가 사그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일본산 사케 수입량은 전년 동기대비 70.2% 증가한 410만 리터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와인은 전년 동기대비 16.4% 늘어난 2600만 리터를 나타냈다. 반면,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대비 14.0% 감소한 1800만 리터를 기록했다.

하지만 저도주의 인기 트렌드는 위스키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알코올 도수 36.5도 ‘골든블루’만이 유일하게 출고량이 증가했다.

업계 1위인 디아지오 코리아의 ‘윈저’는 지난해 총 80만750상자를 출고해 전년대비 13.2% 감소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임페리얼’도 전년대비 6.7% 줄어든 75만920상자를 기록했다. 롯데칠성(005300)의 ‘스카치블루’도 전년대비 12.5%, 하이트진로(000080)의 ‘킹덤’은 30% 감소했다.

반면, ‘골든블루’는 전년대비 65% 증가한 5만9111상자를 기록,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부드러운 술을 선호하는 저도주 트렌드와 ‘사피루스’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류업계에 저도주가 급성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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