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장관 측은 “최근 한미 관계는 ‘황금시대(golden age)’”라고 평가하면서 “한미 동맹이 강화된 것은 이 대통령의 큰 유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공적 타결,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의 강한 공조, 핵안보정상회의, 부산개발원조총회 등은 모두 이 대통령의 리더쉽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대북 정책과 관련, 일관된 원칙 하에 길밀한 한·미 공조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북한 신지도부가 비핵화 및 민생개선, 경제회생을 추진이라는 올바른 선택을 내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동의하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며 “또한 한미 관계의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양국 협력 관계는 앞으로도 강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아울러 미얀마의 개혁개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란, 시리아 문제 등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국제 사회에서 이란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이란 핵문제의 해결은 북한 문제의 해결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한 시간 동안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