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에서 열린 평결에 반박하는 이의 신청 자료를 곧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결에서 9명의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애플이 주장한 특허 7건 가운데 6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애플에 10억5185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배상을 해야 한다. 다만, 이는 최종 판결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배심원의 평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평결불복법률심리 등을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평결 직후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을 중심으로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미디어 ‘삼성전자Live’와 ‘미디어삼성’에도 공지문을 올려 “판사의 최종 판결이 남았고, 그 이후에도 여러 재판 과정이 남아 있으므로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한국 법원은 우리가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하지 않았다고 판결했을 뿐 아니라 우리의 표준특허도 일부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심원들의 평결 내용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면서 “애플이 주요 고객사임을 고려해 당초 소송보다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는데, 애플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방어를 위해 맞소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소비자들은 ‘소송’이 아닌, ‘혁신’을 지향하는 회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며 “시장과 소비자들의 믿음이 옳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삼성전자 쇼크 불구 약보합세..'외국인 매수'
☞[특징주]삼성전자 급락..'애플 美 평결 충격'
☞삼성전자, 소송 리스크 부각..단기 조정 예상-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