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데일리가 국내 20개 증권사의 2012년 증시전망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는 1695~2295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코스피가 저점이 1644.11포인트, 고점이 2231.47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전망치에서 최저치와 최고치 차이가 600포인트로 비교적 큰 편으로 나타난 것은 그만큼 올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정도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건이다. 여기에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등의 선거 이슈도 부각될 전망이다. ◇ 유럽위기 확대..1분기에 저점 형성 가능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1분기까지 확대되면서, 국내증시도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위기 범위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경기마저 침체가 올 수 있다"며 "유럽중앙은행(ECB)가 PIIGS 국채를 사들여야만 최종적으로 유럽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中긴축완화 · 美경기 회복 기대..하반기 반등 나올 것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다.
미국은 주택시장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융완화 정책이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2분기를 지나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미국 주택시장 및 고용지표 개선이 2분기 이후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역시 2분기에 공격적인 부양책을 실시할 만큼 그 효과는 하반기에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주택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국은 소비자물가 하향안정, 부동산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서서히 긴축정책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예정된 각국의 정치적 이슈도 부각될 전망이다. 3~5월에는 러시아와 프랑스 선거가 있고, 10월에는 중국정권 교체, 11월과 12월에 각각 미국과 한국의 대선이 예정돼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2년은 정치적 불협화음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정치적 이슈가 주식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