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시장점유율은 2~3% 가량. 워낙 점유율이 낮은 탓에 노선만 쟁취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저가항공사들은 "저렴한 항공권은 세계적 추세"라며 노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제주항공·진에어 등 신규노선 개척 박차 작년 흑자 달성에 성공한 제주항공은 작년말 인천~도쿄 노선을 뚫는데 성공했다. 도쿄노선은 거리는 짧지만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대한항공(003490)의 진에어는 겨울철을 맞아 부정기편을 대폭 확대했다.
작년 12월27일부터 일본 삿포로에 주 2회 운항하고 있고, 미야자키와 사가 등을 뚫었다. 중국은 칭따오와 삼아, 대만의 타이중, 태국의 우타파오 등에도 부정기편을 운항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작년 12월부터 전세기를 운항 중인 인천~치토세 노선을 3월부터 정기선으로 전환하고, 인천~나리타, 인천~홍콩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또 인천~푸켓, 인천~시엠립 노선도 계획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는 비행기 정비가 뒤떨어질 것이란 편견이 있다"면서 "이를 뛰어넘는 것이 저가항공사가 풀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로부터 황금노선을 배분받는 것 또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과제다.
저가항공사는 아무래도 국내선 기반이다보니 김포공항을 주 공항으로 한다. 하지만 김포공항 국제선은 대형항공사가 장악하고 있어 저가항공사가 국제노선을 취항하려면 대부분 인천공항으로 옮긴 뒤 띄워야 한다. 빈 비행기를 이동시키다보니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국토해양부에 안전성, 필요성 등을 적극 어필하고 노선을 따내야만 보다 적극적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이상직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은 "황금 노선이 대형사에만 분배되는 현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면서 "저가항공사를 키우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니 만큼 정부도 이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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