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아이폰4 경쟁 구도?..서로 `윈윈`될 것"

증권街 "스마트폰시장 확대..양사 모두 긍정적"
  • 등록 2010-06-09 오전 8:50:49

    수정 2010-06-09 오전 8:50:49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애플의 아이폰4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8일 공개되면서 휴대폰시장이 다시 한번 활황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사의 `과열 경쟁`보단 경쟁에 따르는 산업 성장에 더욱 주목해야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휴대폰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아이폰4와 갤럭시S 출시는 휴대폰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윤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드웨어측면에서 아이폰4와 갤럭시S는 큰 차별화 요인이 없다"며 "아이폰이 유럽지역을 제외하곤 2위권 통신사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을 제공하지 않는 버라이존 등이 가입자 이탈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 탑재 휴대폰 출하량이 긍정적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드웨어 성능 비교는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면서 "다만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아이폰4가 조금은 더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이번 출시는 양측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 1분기를 봐도 아이폰3로 인해 옴니아2의 판매량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갤럭시S와 아이폰4의 경쟁은 기존 휴대폰시장에서 스마트폰 비중을 큰폭으로 확대시킬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의 약체였던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S를 계기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했다.

KB투자증권 역시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와 아이폰4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양사의 목적 의식과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애플은 앱스토어 중심의 차별화 전략과 고가의 단말판매 수익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삼성전자측은 글로벌시장에서의 볼륨게임에 1차적 목적이 있다"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또 갤럭시S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갤럭시S의 판매량은 시장 기대치 수준인 1000만대를 노려볼만하다"면서 "통신사업자들이 하이엔드폰 라인업을 갤럭시S로 대신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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