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략)출구전략은 완화정책의 미래다

  • 등록 2009-07-24 오전 8:24:36

    수정 2009-07-24 오전 8:24:36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좀 더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어제(23일)는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도 여기에 가세했다.

손 교수는 1990년대 일본과 1930년대의 미국 사례를 거론하며 현재와 같은 경기부양책을 적어도 2011년까지는 지속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섣부른 유동성 축소가 경기의 연착륙이 아닌 더블딥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손 교수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정부와 한은은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답해 세간의 불안한 눈초리에 대해 이미 확고한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적어도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데 정책당국이나 시장 모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듯 보인다.

하지만 자산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 우려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주가는 이제 리먼 사태 이전 수준을 보이고 있고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은 전고점을 넘보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또 한번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이같은 우려는 또 한번 몸집을 불리게 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 지수는 12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늘 아침 발표된 2분기 GDP 역시 경기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전분기 대비 2.3% 증가는 한은이 예상한 하반기 경제전망 추정치와도 부합되는 수치다.

물론 지금까지는 정부의 과다한 재정지출과 통화당국의 유동성 확대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정부가 대기업의 투자를 독려하고 고용창출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정부에서 시작된 경기부양이 민간으로 확대되길 바라는 기대에서다.

시장은 이제 3분기를 바라보고 있다. 2분기까지의 성적은 어찌보면 예상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과 민간 경제지표 회복 여부 등이 출구전략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어찌됐든 출구전략은 이제 수면 위에 올라온 당면과제임을 부인할 수는 없게 됐다. 손 안에 든 카드를 보여주느냐 마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출구전략과 지속적인 완화기조는 이제 백짓장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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