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앞선 ''글로벌 스타일''을 쇼핑하라

직매입 다양한 브랜드가 뭉쳤다
명품편집매장 전성시대
  • 등록 2008-10-14 오전 9:55:00

    수정 2008-10-14 오전 9:55:00

[조선일보 제공] 서울 성북동에 사는 주부 이혜정(여·42)씨는 최근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다. 이씨가 올 초 홍콩 여행 때 눈여겨봤던 '주세페 자노티' '크리스찬 루부탱' '미우미우' 등 국내에서 찾기 힘들었던 명품 구두가 '슈 컬렉션'이라는 한 매장에 진열돼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외국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독특한 브랜드 상품들을 한 곳에서 살 수 있어, 한 달에 1~2번은 이 매장을 꼭 찾는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슈 컬렉션 매장 숍매니저인 조정아(35)씨는 "고객들의 상품 재구매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 신세계백화점 구두 편집매장 슈컬렉션 /신세계백화점 제공

■점점 늘어나는 명품편집매장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1997년 여성 의류 편집매장 'G-Street 494'를 처음으로 열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유럽의 최신 유행 제품을 직접 사와 운영한 이 매장은 국내 편집매장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독특한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는 젊은 소비자 취향과 맞아떨어져 이 매장은 10년 사이 크기가 2배로 늘었다. 취급 품목도 의류에서 핸드백, 구두 등 명품 잡화로까지 확대됐다. 그 뒤 다른 백화점들도 속속 명품편집매장에 뛰어들었다.
▲ 갤러리아백화점 의류 편집매장 Gstreet 494.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에는 현재 모두 21개의 편집매장이 있다. 이들 매장은 올 상반기 모두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선보이는 대표 편집매장으로는 남성 직수입 편집매장 '이탈리움', 시계 편집매장 '크로노다임' '이퀘이션 두 땅', 남성 잡화 멀티숍 '슈와다담', 여성 주얼리 멀티숍 '슈와데브', 해외 직수입 브랜드 편집매장 '엘리든', 핸드백 구두 편집매장 '힐앤토트', 여성 캐주얼 편집매장 '올리브핫스터프', 영캐주얼 편집매장 '로버슨라운지', 진 편집매장 '진스퀘어' 등이 있다.

▲ 롯데백화점 여성 의류 편집매장 엘리든.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마다 차별화 운영

현대백화점은 '남성 명품족'을 잡기 위해 편집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압구정본점에 명품시계 편집매장 '더 하우스 오브 파인 와치'를 열었다. 이 매장은 스와치그룹과 함께 세계 명품 시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리치몬트 그룹이 직영하는 세계 1호 편집매장이다. 리치몬트그룹은 당초 중국에 첫 멀티매장을 열 예정이었지만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최종 낙점했다. 이 매장에는 '보메 메르시에' '예거 르꿀뜨르' '바쉐론 콘스탄틴' '반클리프 아펠' 등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리치몬트 계열의 고급 시계들이 모여 있다.

▲ 현대백화점 시계 편집매장 하우스 오브 파인 와치. /현대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도 차별화 전략으로 명품 편집매장을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관에는 10여 개의 명품 편집매장이 있는데, 이들 매장은 문화, 예술과 관련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매출 신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데님 편집매장 '블루핏'의 경우 1년에 두 번 블루핏 데이를 열어 블루핏 로고가 그려진 기념 티셔츠를 제공한다. 여성 정장 편집매장인 '트리니티'에서는 악어 가죽 핸드폰 케이스, 수공예 은 볼펜 등 직접 제작한 상품을 증정하기도 한다.

▲ 신세계백화점 데님 편집매장 블루 핏. /신세계백화점 제공

 
■편집매장의 인기 비결은?

편집매장은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브랜드나 디자이너의 제품을 소량씩 모아 팔기 때문에 개개인의 개성을 살릴 수도 있다. 또 대형 의류 브랜드가 갖기 힘든 민첩함으로 소비자의 욕구에 빠르게 반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강희태 본점장은 "글로벌 감성을 가진 젊은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편집매장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편집매장 규모를 20% 이상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집매장이란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섞여 있는 매장을 일컫는 말이다. 패션 편집매장은 1990년 중반부터 유럽, 미국, 일본 같은 패션 선진국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국내에는 1990년대 후반부터 서울 청담동과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복합 브랜드 매장이 문을 열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