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3'' 5일만에 202만 관객 사로잡아

어린이날 5일 82만명으로 일일 최고 기록 세워
  • 등록 2007-05-06 오후 12:50:57

    수정 2007-05-06 오후 12:50:57

[노컷뉴스 제공] '스파이더맨3'가 '괴물'로 변신했다.

화요일 개봉이라는 변칙 개봉으로 한국 극장가를 휘저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가 극장가를 완전히 장악했다.

'스파이더맨3'홍보를 대행하는 영화인은 6일 "어린이날인 5일 하루에만 전국 816개 스크린에서 82만 5000명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다"며 "이는 '괴물'이 지난해 기록한 하루 관객 79만명의 기록을 넘어선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1일 화요일 노동절 개봉일에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인 50만명을 기록해 대박 행진 예고를 했었다.

개봉후 5일 동안 서울 60만명, 전국 202만명의 관객을 기록하고 있는 '스파이더맨3'는 극장가 비성수기라는 말을 무색케했고 또 날씨의 영향도 적게 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동절과 어린이날 모두 화창한 날씨로 휴일 나들이 객들이 극장을 찾을 동인이 적었음에도 유독 '스파이더맨3'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올 들어 개봉한 한국영화 30여 편 가운데 관객 200만 명을 넘긴 것은 '그놈 목소리' '1번가의 기적' 등 단 두 편뿐이다.

개봉일 615개로 시작된 스크린수는 816개로 늘어나 전체 국내 스크린수 약 1600여개의 절반을 차지하는 독과점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각 CGV, 쇼박스 등 멀티플렉스극장에서는 '스파이더맨3'가 절반에 가까운 상영과 매진 행렬을 이어간 반면 '아들' '날아라 허동구' 같은 같은 시기 개봉 영화들은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관객들의 선택 폭도 줄어들었다.

3억 달러라는 할리우드 사상 초유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3'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같은 할리우드 강세 분위기는 '캐리비안의 해적3' '슈렉3' '다이하드4'같은 시리즈 대작들이 릴레이 대박 행진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여 한국 영화계는 극심한 위축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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