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진앙지 평창…동계올림픽 실사 앞둔 강원도 고심

  • 등록 2007-01-21 오후 7:49:03

    수정 2007-01-21 오후 7:49:03

[노컷뉴스 제공] 20일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인 평창군 도암면인 것으로 밝혀지자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9일 정선군 북북서쪽 24km 지점에서 리히터 2.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20일에도 평창군 도암면 일대에서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등 최근 발생한 2건의 지진 진앙지가 평창과 정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창 동계유치위는 다음달 14일부터 국제 올림픽위원회 현지실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이 동계오륜 유치 활동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평창유치위는 21일 지진의 진앙지가 평창으로 알려져 당혹스럽다면서도 주요 지진대도 아니고 단발성일 가능성이 높아 큰 문제는 없다고 보지만 IOC 현지실사때 지진 관련 질문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대응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치위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우려되었으나 도로교통 등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인프라 부분과 시설물 등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낡은 시설물 극히 일부가 금이 가는 등이 발견됐지만 이외에는 피해 상황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와 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에서는 김진선 강원도지사 주재로 20일 오후 9시30경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고 피해 상황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여진과 해일 등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유치위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2월14~17까지 있을 IOC 실사에 대비해 예상 질의에 답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기로 했다.

특히 유치위가 우려하는 것은 지진발생이 내외에 알려 지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주 개최지 평창이 재난 재해에 위험지구로 인식되는 것.이에 대해 사실상 아무런 피해가 없었고 이 지역에서의 지진은 처음이었고, 더구나 지진대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평창이 2014동계올림픽 유치에 급 피치를 올리면서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하여 국제 스포츠계와 더불어 IOC 등에서 잘못된 인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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