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황제` 구글 주가 어디까지

  • 등록 2005-11-18 오전 8:53:46

    수정 2005-11-18 오전 8:53:46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다음 목표는 IBM이다`. 미국 기업 중 최단시일내에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돌파한 기업. 지난해 8월 상장이후 주가 상승률이 375%에 달하는 기업.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의 주가가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2.38달러 오른 400.53달러를 기록하며 400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구글 주가가 4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상장이후 1년3개월만이다.

◇IBM·인텔·MS만 남았다

시가총액도 1180억달러로 불어나 정보통신(IT) 업체 중 구글보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IBM 등 3개 뿐이다. 경쟁업체인 야후(YHOO) 시가총액 599억달러의 두배에 달한다. 네트워크 거인 시스코 시스템스(1090억달러)를 제쳤고 휴렛패커드(831억달러)와 델(716억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전이다.

이제 남은 것은 시가총액 1372억달러인 `빅 블루` IBM과 1514억달러의 인텔, 2977억달러의 MS뿐이다.

◇성장잠재력 충분..`닷컴버블은 잊어라`

전문가들은 아직도 구글 주가가 낮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글 주가(아래 그래프 참고)는 연초대비 2배 가까이 올랐지만, 밸류에이션상 주가 상승여력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애널리스트들의 내년 구글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주당 8.47달러다.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EPS 대비 4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렇지만 1990년대 후반의 인터넷 주식들이 예상 EPS 대비 세 자릿수 수준에서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배수가 아니다. 또 동종업체인 야후는 내년 예상 실적대비 50배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구글의 내년 순이익은 올해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가 수준은 내년 실적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캐리스 앤 코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스탈만은 "많은 사람들이 과거 닷컴버블의 기억을 떠올리겠지만, 현재 구글의 실적배수는 매력적인 수준으로 결코 거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구글을 비롯한 인터넷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기관투자가들이 구글을 장기 투자대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당 400달러를 부담스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구글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성장성을 점칠 수 있는 매력적인 재료다. 검색엔진에서 멈추지 않고 전자도서관, 광고효율성 분석, 유통, 미디어, 부동산 등 구글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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