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출발 예상"..1250원대 공방

(전망)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후 시장 반응 주목
  • 등록 2003-03-18 오전 8:54:48

    수정 2003-03-18 오전 8:54:48

[edaily 최현석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전쟁 경계감과 내부적 불안요인 등을 반영해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을 하락반전시킬 만한 변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1250원대 진입시도를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 그러나 이라크전 발발로 시장 불투명성이 해소될 경우 달러매수세가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당국의 강력한 시장 개입 의지도 1250원대 안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날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뒤 국내외 시장 반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양선물 = 금일 환율은 상승출발 하겠다. 전쟁이라는 불안감이 그 동안 외환시장을 괴롭혀 왔고 이제는 그 불확실성이 제거 된다는 차원에서 일차적으로 뉴욕금융시장이 반응을 보이는 듯 하다. 시장은 보이지 않는 그 불안감으로 사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쟁이 오늘 내일 하는 시점에서 "전쟁"이라는 요인은 더이상 외환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못 되어 줄 것이다. 다만 이제 촛점은 이 전쟁이 얼마동안 지속될 것인가 이다. 달러/엔이 강하게 반등했다. 전쟁에 따른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예상되는 시점이지만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제거차원에서의 달러매수세가 나타난 듯 하다. 역외환율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1250원 중반까지 상승하며 강한 상승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금일 환율도 일차적으로 이러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시작 할 것이다.그동안 뉴욕의 금융시장이 이 전쟁이라는 악재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였으나 전쟁의 후유증은 잠시 뒤로 하고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먼저 화답을 한 모습이다. 금일 환율은 오전 10시에 있을 美 대통령의 연설을 기다릴 것이다. 다만 전일 국내환율이 막판 반등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전쟁이라는 불안감에 상승했지만 막상 미국금융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기에 국내 외환시장도 하락출발을 아예 무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엔/원이 오히려 1000원대로 하락할 수 있는 기회 일 수도 있다는 논리이다. 예상범위: 1244~1254원. ◇부은선물 = 1235원 근처의 레벨에 대한 하향 돌파 시도가 이 날로 세번째로 실패함에 따라 이에 대한 단기 저점 인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라크전 발발시 달러화 추가 약세를 의식한 달러엔 환율의 하락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으나 이를 추종하기보다 그 이외의 제반 변수 악화를 의식한 달러화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 주말 장중 조정 국면에서 일차 상승 목표 도달을 염두에 둔 차익 실현성 매물이 상당량 있었다면 향후 급등 상황이 재발될 여지도 다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다. 역시 문제는 환율 레벨에 대한 당국의 인식이며, 과연 어느 정도선에서 또다시 억제책이 시작될 것인지가 최대의 과제가 될 듯하다. 쉬지 않고 당국의 눈치를 살피는 가운데 상승 추세를 따르는 패턴을 지속해야 하겠으며, 1250원대 위로는 역시 전고점인 1267.5원(2002.10.16)이 목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 선이 확실하게 돌파하게 될 경우 차트상으로 Double bottom형태가 완성되면서 이론상 작년 저점인 1165원대로부터의 상승분에 해당하는 약 100원 정도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발생하므로 이를 앞둔 당국의 치열한 방어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이 상승했으나, 미증시의 호조로 인해 금일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될 가능성이 엿보이므로 보합권 출발 후 1250원을 앞두고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정 가능성이 여전하므로 매수 진입시에도 가능한 조정을 기다려서 기회를 포착함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 전일 시장을 보면 2주일만에 70원 이상 급등한데 따른 피로감이 역력하나 도무지 환율이 추가조정받을 수 있는 핑계거리를찾지 못해 다시 상승할 수 밖에 없었다는 느낌을 준다. 다행히 외평채 가산금리는 일단 안정을 찾고 있으나 SK글로벌 문제로 표면화된 카드채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금융시장을 계속 압박할 가능성이 높고, 외국계 기관은 경제전망을 잇달아 하향조정하고, 가랑비에 옷젖듯이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무역수지는 유가 상승 등으로 적자 폭이 늘어나고 있고, 북핵 리스크에 대한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환율은 방향을 위로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현 수준에서 시장참여자들의 추격매수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는 부담스럽다. 현재와 같은 準금융위기 상황에서 환율의 추가적인 급등은 물가상승, 해외자금조달 비용증가 등 위기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방어가 예상된다. 또한 전일 이라크전 조기종결 기대감으로 미증시 및 미달러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는데, 이는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원화하락 압력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환율 반락시마다 저가 결제수요 및 다양하게 포진돼 있는 각종 달러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을 강하게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산재해 있는 원화약세 요인에 기대 1250원대에서 추격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 금일 달러/원은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250원대 테스트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와 이라크전 관련 불확실성 제거 등을 감안할 때 주식 및 채권시장의 불안수위가 높아지지 않는다면 1250원대 안착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예상범위: 1240~1252원. ◇제일선물 = 이라크전 발발 이후 북한이 미국의 논의의 대상으로 부각됨으로 인해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될 가능성과 유가상승 가능성 인식하에 원화 절하 압력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글로벌 분식회계에 카드채 문제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도 환율의 상승 압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사항은 전일 증시 외국인 거래 양상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전체적으로 적극적인 매수/매도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삼성증권이나 LG증권과 같은 우량 증권주에 대해 집중적인 매도세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이르나 우량 증권주에 대한 집중적인 매도는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으로 추측할 수 있게 한다. 금일과 같이 미국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인 장세에서 증시 외국인 동향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향후 외국인 매도/매수세가 환율 등락에 의미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와 같이 전반적인 기조는 상승 우호적인 여건이나 1250원선에서 당국에 의한 조정이 강하게 이루어졌던 점을 감안할 경우 1255원선에서 당국의 방어여부가 금일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45~1258원. ◇한맥선물 =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전쟁영향력이 미 경제에 대한 우려감에 앞서 전쟁에 대한 조기 종결 기대감과 이에따른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회복되고 미달러화가 주요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파급효과가 원화약세의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전쟁개시와 함께 단기전에 전쟁이 끝날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달러화 강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전쟁 개전까지 미증시의 악화가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도 영향 및 무역수지 악화등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역외환율의 강보합세에 영향을 받아 강세 개장이 예상되나 이전 외환당국의 개입 레벨인 1250원대에서의 공방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전 개입이 속도조절용이었다면 개입레벨이 한발짝 뒤로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1250원이 사수해야할 레벨이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예상범위: 1243~1253원. ◇LG선물 = 지난 주간 보여줬던 당국의 강력한 외환시장 안정의지와 이에 영향받아 급등세가 진정된 외평채 가산금리 등이 전일 달러/원 현선물의 하락 개장에 일조하는 듯 보였으나 주말간 미국의 금주 내 이라크전 개전의지 표명으로 무산되는 양상이었다. 이를 틈탄 역외매수세가 달러/원 현물로 집중되면서 은행의 숏커버링까지 여기에 가세하게 되어 달러/원 선물의 1250원선 중반까지의 상승에 일조했다. 더구나 미국의 개전의지 표명이 가뜩이나 SK글로벌 관련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국내 증시에 또 다른 부정적 영향을 던져주면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 일조한 점은 금일도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다. 이라크전이 임박하고 있다는 점과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수반되고 있는 점 등은 지정학적 불안감과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비록 원화가 홀로 약세를 보이더라도 그 정도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전과 관련한 달러화 약세-엔화 강세를 막기 위한 일본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달러/엔 환율이 하락할 경우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과 차별화를 지속할 수 있다고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달러/원 현선물의 상방과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들이 혼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시장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갭상승할 경우에는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을 감안해 1255원선을 목표로, 갭하락할 경우에는 1242원선을 전후한 부근을 목표로 매매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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