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계 미국인 작가 우일연(Ilyon Woo)이 논픽션 책으로 미국 최대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 우일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 아내’. (사진=우일연 작가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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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를 전기(Biography) 부문 공동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일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국계 미국인이다.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우일연 작가가 2023년 출간한 책이다. 1848년 노예 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 주를 배경으로 노예제가 폐지된 북쪽으로 탈출에 나선 크래프트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논픽션이다.
아내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변장해 증기선, 마차, 기차 등을 갈아타고 노예 상인과 군인들의 눈을 피해 북부까지 이동했다. 탈출에 성공한 크래프트 부부는 영국으로 건너가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을 집필해 유명해졌다.
우일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지난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TY)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문학과 드라마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며 1917년 창설됐다. 우일연 작가의 ‘노예 주인 남편’과 함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이야기를 담은 ‘킹: 어 라이프’(King: A Life)의 미국 작가 조나단 에이그(Jonathan Eig)가 전기 부문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