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연준, QT 감속 후인 6~7월 금리 인하"

파월 의장 "3월 QT 감속 논의할 것"…변화 의지 드러내
2분기 QT종료 계획 고지 후 3분기 내 감속
"연준, 5월보다는 하반기 가까운 6~7월 금리 인하"
美 10년물 금리 3.8%초중반까지 하단 낮출 것
  • 등록 2024-02-01 오전 7:55:37

    수정 2024-02-01 오전 7:55:3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양적긴축(QT) 속도 조절 논의를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QT 감속이 시행된 후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FOMC 회의 성명서에서 QT 감속 또는 중단과 관련한 문구 변화가 없었으나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QT’ 논의를 예정했다”고 밝혔다.

파월은 3월 FOMC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가 예정돼 있다며 QT 변화 의지를 피력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해석이다. 2019년 QT가 중단됐던 때에는 2018년 12월 FOMC회의에서 QT 감속이 논의되고 2019년 1월 논의 진전 후 3월 FOMC회의에서 그해 6월부터 QT 규모를 줄이고 9월 종료하겠다는 일정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3월 QT감속 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2분기중 계획이 공시되고 3분기 내 감속이 시행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1분기 국채 차입규모가 7600억달러이고 2분기도 202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채 공급 물량에 대한 걱정은 하반기로 미뤄도 될 것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QT 감속 진행과 금리 인하가 병행된다면 국채 물량이 하반기 늘어나더라도 채권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QT 감속 시행이 금리 인하보다 선행될 것으로 본다”며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연준 입장에서 5월보다는 하반기에 가까운 6~7월에 금리 인하를 시행항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는 만기별로 이원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OMC회의 이후 3월 금리 인하 전망이 약화되며 단기구간 금리는 보합 및 레인지 장세 지속, 발행 리스크 경감으로 장기구간 금리는 하락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표 서프라이즈가 발생하지 않는 한 미국 10년 국채금리 기준 3.80% 초중반까지는 하단을 낮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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