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재가 과매도 구간이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증시의 하락 원인이 되고 있는 대북, 중국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인 가운데 코스피가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 (사진=DS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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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시장이 또 다시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하락 이유는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의 되돌림 △부진할 것을 예상했음에도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의 반영 △크게 염려하지 않았던 지정학 리스크 등으로 꼽았다.
다만, 양 연구원은 금리와 실적에 대한 과도했던 기대가 다시 낮춰지면서 반영된 조정은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금리는 등락이 있어도 지난 10월이 고점이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워도 2024년은 상승 구간이라서다. 양 연구원은 “금리와 실적 관련 문제는 큰 리스크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에 대해서는 북한 리스크와 중국 리스크가 혼재되어 있음을 짚었다. 원화 가치 하락이 가파른 것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리스크는 최근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과거에 보였던 전형적인 국가 리스크가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양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한 중국 리스크도 산재돼 있다. 아직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 영향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의 경기 부진 영향력이 국내에도 전이되고 있다는 것이 양 연구원의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하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10월 수준(0.8배)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부진한 4분기 이익으로 단기 이익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장기 이익 기대치가 더 높은 구간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양 연구원은 “반등에는 시간이 지체될 수 있지만, 지수 수준으로는 매수 구간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