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택배업계는 연초 유류비와 최저임금 인상 등 원가 상승을 반영해 요금을 올리던 관행을 깨고 당분간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택배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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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소포는 새해 들어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 한진과 로젠택배는 ‘상반기 요금’을 동결한다. 편의점 CU와 GS25도 ‘반값 택배’ 요금을 당분간 동결키로 했다.
작년 초 기업 고객 대상 택배 요금을 보면 CJ대한통운이 평균 122원, 한진 택배가 평균 3%,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최대 17.85% 인상했다. 작년 2월 GS25도 반값 택배 운임을 중량별로 200∼300원 올리는 등 통상 연초에 택배 요금 인상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는 택배 5개사 및 편의점까지 모두 ‘물가 안정’에 동참한다며 당분간 기업 택배와 개인 택배 모두 기존 요금을 받기로 했다. 당초 택배업계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인 2.5% 안팎에서 요금 인상을 검토했으나 당분간 기존 요금을 유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택배 업계는 택배 한 상자의 평균 요금이 한국은 2200원∼2300원 수준으로 미국 페덱스·UPS(1만 5000원), 일본 야마토·사가와(5500원), 중국 순펑(SF)(2900원) 등에 비해 저렴하다며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가와 최저임금 등 원가 상승으로 인해 택배 판가 조정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최근 고물가로 인한 고객 부담을 고려해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