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반도체 솔루션 업체 ISC 인수로 시너지 영역 다양화 -SK

  • 등록 2023-07-10 오전 8:54:01

    수정 2023-07-10 오전 8:54:0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SK증권이 10일 SKC(011790)가 반도체 테스트 업체 ISC(095340)를 인수하기로 한 데 대해 양사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본업 성장성만 볼 시기라는 진단이다.

SKC가 7일 반도체 테스트용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박원철 SKC 사장(오른쪽)과 현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PE의 전제모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사진=SKC)


ISC의 최대주주가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에서 SKC로 변경될 예정이다. SKC는 구주 및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양수를 통해 지분율 45%로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기존 최대주주 외 2인이 보유한 654만주(지분율 37.6%)를 SKC와 헬리오스PE가 각각 622만주, 32만주씩 인수한다. 주당 5만5850원이며 합산 인수 대금은 3651억원이다.

주식 매매 계약과 함께 ISC는 SKC와 헬리오스PE향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기존 총 발행주식수 대비 22% 수준이며 2000억원을 조달한다. 최종 SKC와 헬리오스PE 지분율은 각각 45%, 3.7%이다.

주식 양수도 계약으로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재무적투자자(FI)이기에 지분 매각은 예정됐던 수순”이라며 “계약 대상자가 SKC라는 점에서 사업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 다양해졌다”고 했다.

SKC 측면에서는 반도체 전공정 소재·부품에 국한돼 있던 비즈니스를 후공정으로 확대할 기회라는 분석이다. ISC 측면에서는 SK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SK하이닉스(000660)향 소켓 점유율이 가시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다.

지분 매각 불확실성이 해소돼 본업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희석은 불가피하나 비메모리, 특히 어드밴스드 패키징 내에서 러버형 소켓이 주류로 자리매김한다면 추정치 상향뿐 아니라 멀티플 리레이팅도 가능하다”고 했다.

또 “SK계열사와의 시너지, 신규 사업 진출도 외형 확장의 기회”라며 “유증에 따른 희석 영향을 상쇄하고도 그 이상을 보여줄 모멘텀이 충분하다”며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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