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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잦은 소나기가 반복되며 체감온도가 높아지고 불쾌감도 커지는 습한 더위가 이어지는 올여름, 야외 작업을 하는 작업장을 둔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휴식을 장려하고 있다.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나 내부 온도가 높은 공장은 직원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업계는 1500℃를 넘는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고로 앞에서 작업해야 하는 직원들을 위해 따로 휴식 장소를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는 열기가 집중된 장소나 고열에 노출된 장소에 휴식 공간과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제공하는 이른바 ‘안전버스’가 방문해 직원들을 관리한다.
이와 함께 제철소 공장별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반영해 폭염 위험을 3단계(관심·주의·경고)로 나눠 점검하고 이달부터 8월까진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현장 작업자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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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작업이 대부분인 조선업계에서도 지난달부터 혹서기 대책을 세우고 시행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등은 이달 10일부터 8월 말까지 온도와 관계없이 생산부서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이 외 기간에도 매일 온도를 점검해 28℃ 이상인 날엔 점심시간을 20분 늘리고 있다.
최근엔 생산 현장 직원들에게 시원한 간식을 나눠주는 혹서기 간식 이벤트 ‘찾아가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도 시작했다. 임원과 부서장들이 회사 곳곳을 돌며 여름휴가 기간을 제외한 오는 8월 말까지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과 커피 등을 나눠주는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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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상시 배수로 점검과 수중펌프·모래주머니 등 풍수해 대비 자재를 현장에 비치하는 등 태풍이나 갑작스러운 호우에 대비해 강풍·시설물 낙하·감전에 대비한 대책 등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또 비상시에 대응하는 사업장별 체계도 미리 구축해뒀다.
동국제강도 태풍·장마 대비 안전 대책을 시행 중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작업장 내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데 이어 사전에 강풍에 대비한 시설물 상태를 확인하고 배수로 이물질 누적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