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김남국 의원직 제명 안나서…켕기는 것 있나"

SNS서 김남국 가상화폐 의혹 저격
"김남국 일병 구하기…대선자금 의혹 사실인가"
"본회의 직회부로 김남국 제명 나서야"
  • 등록 2023-05-21 오전 10:38:57

    수정 2023-05-21 오전 10:38:57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거액의 가상화폐 투자·보유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의 국회의원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왜 김남국 의원직 제명에 나서지 않느냐”며 “켕기는 것이 있어서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노진환 기자)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도원결의’를 능가하는 ‘코인결의’로 김남국 의원 구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남국에게 살짝 도망할 뒷문을 열어주고 숨어버릴 생각일랑 버리시고 징계안의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통해 김남국 의원 제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과 1년 전 ‘검수완박’이라는 희대의 악법 저지에 온몸으로 맞섰다는 이유로 저 김기현을 그 흔한 윤리위 소집 한번 없이 본회의에 직회부시켜 전광석화처럼 징계안을 처리했던 민주당의 그 ‘뻔뻔한’ 결기는 어디로 갔느냐”고 말했다.

이어 “명분도 절차도 엉터리인 법안처리에 저 김기현이 저항했다고 징계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하여 일사천리로 처리했던 민주당이,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내동댕이친 파렴치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유급휴가를 즐기며 ‘휴게소 먹튀’나 하도록 방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국면전환용 장외집회 연설까지 하면서 이토록 ‘김남국 일병 구하기’에 매달리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며 “이재명 대표는 도대체 김남국 의원에게 무슨 약점이 잡힌 것인가. 김남국의 코인자산이 김남국의 개인 것이 아니라 대선자금용 돈세탁이었다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인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윤리특위라는 방패막이를 통해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질질 끌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만, 김남국이 제명 당하지 않도록 버티다가는 국민이 이재명 대표를 제명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장동 부정부패 게이트의 몸통이라고 주장해 온 저 김기현을 ‘봉고파직 후 남극 섬에 위리안치’시켰던 그 호기로움을 절반만이라도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작 봉고파직 후 남극 섬에 위리안치시켜야 할 대상은 바로 김남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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