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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알리바바가 구조조정 방안 ‘1+6+N’을 발표했다”며 “경영 효율 개선 등이 기대 요인이지만 이번 구조조정이 가져올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밸류에이션 재평가”라고 분석했다.
구조조정 계획 ‘1+6+N’에서 ‘1’은 지주회사로 전환한 알리바바그룹을 의미하며, ‘6’은 지주회사 산하 6개 사업그룹을, ‘N’은 알리헬스케어 등 기타 자회사를 뜻한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증권가에선 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알리바바는 중국 온라인 판매 성장의 한계와 경쟁 심화로 전체 매출액의 87%를 차지하는 핵심 상거래 사업부문의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으로 신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질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알리바바그룹홀딩(ADR)의 상장폐지 리스크도 완화될 것으로 봤다. 향후 사업부문별 분리 상장되거나, 홍콩 주식시장 상장 자격이 변경되면 상대적으로 상장폐지 위험이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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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구원은 “최근 챗(Chat)GPT 등 인공지능(AI)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도 비슷한 서비스 출시 가능성이 높다”며 “2016년부터 알리바바 AI랩스(Labs)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AI 반도체 자체 설계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75일 이내 글로벌 증권가에서 제시한 알리바바의 목표주가의 평균은 140.2홍콩달러(HKD)다. 지난달 31일 종가는 전날보다 3.61% 오른 100.40 홍콩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