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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시장 패러다임을 바꾼 mRNA 백신은 면역 체계가 인식할 수 있는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세포에 지시를 내리는 유전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인체 내 분해 효소에 의해 쉽게 손상되는 mRNA를 세포까지 안전하게 보호해 전달해주는 약물전달체 기술 확보가 백신 개발의 관건으로 꼽힌다. 아이진은 미국 바이오 업체 트라이링크로부터 mRNA 기술을 이전 받아 자체 ‘양이온성리포솜’을 전달체로 적용,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조 대표는 “LNP는 이원화된 리피드로 1차로 싸고 한번 더 싸고, 경우에 따라 폴리에틸렌글리콜(PEG)로 한번 더 코팅까지 하는 복잡한 구조다. 여기서 LNP를 안정된 상태로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PEG의 경우 아낙필라시스 같은 알러지 반응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며 “반면 리포솜 기술을 활용한 아이진 백신은 주사를 맞은 근육 부위에서만 단백질이 발현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이진은 mRNA 전달체에서 자체 개발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특허 문제로부터도 비교적 자유롭다. 실제 모더나와 화이자를 포함해 전 세계 mRNA 회사 약 90%가 LNP 기술을 활용해 백신을 개발 중이며, 그만큼 총성 없는 특허 전쟁을 치루고 있다는 게 조 대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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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재조합 단백질은 생산 균주를 꺼내서 불리고 1차부터 3차 배양 후 단백질을 정제하기까지 과정이 통상적으로 길면 두 달, 짧으면 한 달이 걸린다”며 “반면 mRNA 백신의 경우 같은 과정이 일주일이면 끝난다. 66㎡(20평) 규모 GMP 공간만 있으면 1년에 5000만 도즈 생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모더나, 화이자 백신은 폐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우리 백신은 2년 차까지 보관에 문제가 없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진은 국내에서 mRNA 기반 백신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유일한 기업인 만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주하겠단 목표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서 축적되는 mRNA 기반 기술이 향후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사업을 선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이진은 조만간 호주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임상 2a상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 1상 투여를 마쳤고 현재 중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부스터 임상2a상에 진입해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