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문가들이 내년 1월에도 제조업 업황이 연말 수준의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 (수치=산업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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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연 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이 내년 1월 업황 전망 전문가 설문조사 지수(PSI, Professional Survey Index)를 집계한 결과 11월 때의 12월 전망치와 동일한 ‘77’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수치는 이달 12~16일 165명의 전문가에게 한 달 후 제조업 업황 전망을 물어본 후 그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다. 0~200의 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가 많으면 200에 가까워지고 부정 평가가 많으면 0에 가까워진다. 긍정·부정 평가자 수가 같으면 100이 된다.
2개월 연속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77이란 것은 제조업 업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지만 현 수준의 부진은 이어진다는 걸 보여준다. 이 지표는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에서 조금씩 벗어나던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대체로 100을 웃돌았으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올 하반기 이후 70대 전후를 오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2월 23→1월 27)가 여전히 바닥 수준에서 반등을 모색하는 가운데 자동차(106→67), 디스플레이(90→68) 등의 업황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바이오·헬스(70→90), 화학(82→100), 전자(65→75)는 반등하며 제조업 전체적으론 보합세가 전망됐다.
12월 제조업 업황 현황은 11월보다 조금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제조업 현황 PSI는 77에서 78로 1포인트 올랐다. 폭은 크지 않지만 3개월 만의 반등이다.
자동차(11월 110→12월 90)와 전자(83→68)가 큰 폭 내렸으나 철강(45→100), 바이오헬스(60→86), 화학(73→86), 섬유(84→95) 등이 크게 오르며 이를 만회했다. 반도체는 27을 유지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태풍 힌나노 피해로 전월 반 토막 났던 철강 업황이 공장 정상화와 함께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