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주식펀드 자금 유출 가능성"

  • 등록 2022-11-24 오전 8:12:39

    수정 2022-11-24 오전 8:12:39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주식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김후정 연구원은 24일 “2022년은 3월부터 글로벌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이 시작됐으며, 10월까지 자금 유출이 됐다면 8개월째 순유출을 이어가게 된다”면서 “과거 사례와 경기 침체 등의 상황을 감안해보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주식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움직임이 유사한 해라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래 없는 연이은 자이언트 스탭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위축을 가져왔으며, 자산간 분산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결과를 가져왔다.

올해 주요 자산 중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자산의 성과가 가장 우수했으며, 이외의 대부분의 자산은 손실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주식유형의 수익률이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멀티전략과 회사채도 부진했다.

주식 60%와 채권 40%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자산 배분 방식 중에서 널리 쓰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과 채권이 동조화되면서 올해에는 60대 40 포트폴리오의 성과도 좋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등이 약화되면서, 금융 시장이 2022년보다는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리 변동성이 작아지는 신호가 나오면, 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채권펀드의 자금 유출은 작년 12월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은 올해 3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글로벌 펀드 시장은 주식과 채권 모두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경기 국면에 따라 글로벌 채권 시장과 주식시장의 자금 흐름은 정체 혹은 감소된 시기가 있었다.

글로벌 주식펀드 유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 이후 4번의 자금 유출이 이어진 시기가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2007~2009년(16개월), 2011~2012년(19개월), 2015~2016년(11개월), 2019~2020년(19개월)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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