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0월 생산자물가 급락…천연가스·유가 안정세 유지”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22 오전 8:30:11

    수정 2022-11-22 오전 8:30:1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독일 10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4.2% 급락했다. 물가 상승의 주요인이던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2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치솟던 독일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마침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독일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4.2% 하락했고 전년 동월 34.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6%와 42%를 대폭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생산자물가가 하락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29개월 만으로 전년 동월 기준 9월 45.8%에서 10월 34.5%로 11.3%포인트 급락한 셈이다. 그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예상치를 하회하는 급락세를 보인 배경에는 에너지와 전력 가격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10월 생산자물가 중 에너지 부문 하락률은 전월 대비 10.4%로 전력·가스·난방부문이 전월 대비 11.6% 급락한 영향이 가장 크다. 독일 등 유럽물가 고공행진의 주요인이던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박 연구원은 “겨울철을 진입하면서 천연가스와 난방가격 불확실성 리스크는 남아있지만 일단 독일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저효과가 12월 생산자물가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공산이 높고 11월 들어서도 천연가스와 유가 등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은 독일 생산자물가 정점 통과에 힘들 더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 상승률 역시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음도 물가 정점 통과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10월 독일 생산자물가 급락을 고려하면 10월 혹은 11월 독일과 유로존 소비자물가 역시 정점일 공산이 높다”고 부연했다.

천연가스 가격 안정을 바탕으로 유로존 물가 압력 둔화 기대감은 12월 유럽중앙은행 금리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중앙은행 금리인상 폭이 75bp(1bp=0.01%포인트)에서 50bp 인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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