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3개월새 34% 급등…"중국 전기차株 하반기는"

연초 이후 비야디·리오토 주가 흐름 '견조'
6월 中전기차 판매량 월간 '최대'…락다운 벗어나
전기차 구매세 면재정책 연장 전망…하반기 '맑음'
  • 등록 2022-07-16 오후 12:44:01

    수정 2022-07-16 오후 12:44:01

중국 BYD 콘셉트카.(사진=AFP)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6월 전기차 판매량이 월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제 상하이 락다운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고유가 기조, 공급망 개선 흐름을 감안하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전기차 대장주 비야디(BYD)는 3개월 새 약 34% 급등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비야디는 지난 14일 전거래일보다 4.23% 오른 323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33.86%에 이른다. 이달 첫째주 기준 연초 이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비야디와 리오토가 20%대 수익률을,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중 니오, 샤오펑은 각각 -20%대, -30%대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고강도 봉쇄 여파에 판매량이 꺾였지만, 6월엔 락다운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 6월 전기차 판매량은 57만1000대로 전월보다 3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월간 역대 최대치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개선으로 개별 기업들이 누적된 전기차 주문량을 빠르게 인도한 영향”이라며 “6월1일부로 시행됐던 중국 정부의 내연차 구매세 감면 정책으로 인한 수혜가 없었음에도 지속되는 고유가 기조와 전기요금 동결로 전기차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비야디는 월간 시장 점유율 23%를 차지하며 13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이어 테슬라는 14%, 상해GM우링은 9%로 뒤를 이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4인방 중에선 샤오펑이 2.7%로 선두였다. 이어 네타(NETA), 리오토, 니오 순이었다. 니오는 6월 이들 중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중국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매년 단계적으로 축소되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과 구매세 면제 혜택으로 인해 연말로 갈수록 판매량이 집중된다. 이에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보다 2배 가까운 규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올 연말 전기차 구매세 면제 정책이 만료된 이후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연말에 종료 예정이었지만, 이번 발표로 연말로 갈수록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가 더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유가 기조, 증설된 생산라인의 가동률 상승도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중국 전기차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배경으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지속되는 고유가 기조와 전기요금 동결로 전기차 경쟁력 부각도 전기차의 견조한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며 “공급망 개선과 하반기 비야디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의 증설 라인의 가동률 상승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공급도 견조한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홍콩 비야디의 시티은행 창구 주식수가 2억2500만주 급증하면서 워런 버핏이 소유한 웨스턴캐피탈그룹이 매각 혹은 이관한다는 루머에 주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비야디 주가 급락은 향후 수급 불확실성을 선반영, 추후 공시를 통해 워런 버핏의 의중 확인이 필요한 이슈”라며 “당분간 수급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A주 본토 주식 매매가 유리하다고 보고, 매크로 이슈를 배제하면 수급 이슈를 넘어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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