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환손실에 시름…배당으로 주가 방어

[주목!e해외주식]
1분기 실적 개선됐지만…컨센서스 하회
해외매출 비중 높아 환손실 증가한 탓
실적 하향 전망에도 분기배당 확대
“로봇 수술 매출 성장 기대”
  • 등록 2022-04-23 오전 11:28:58

    수정 2022-04-23 오전 11:28:5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존슨’이 환손실에 시름하고 있다. 제약제품 판매가 증가했지만 환손실에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자 존슨앤존슨은 분기배당금을 확대해 주가 방어에 나서기로 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존슨앤존슨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34억달러, 주당순이익은 5.6% 늘어난 2.26달러를 기록했다”며 “다만 총매출액의 2.7%에 해당하는 환손실과 비용 증가로 매출액은 시장예상치를 0.8%, 주당순이익은 5.6% 밑돌았다”고 말했다. 현재 존슨앤존슨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지난 1986년 설립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헬스케어 제품을 연구 및 개발부터 판매까지 하는 회사로 크게 의료기기, 제약, 소비자 부문 등으로 나뉘어 사업을 영위한다.



존슨앤존슨의 1분기 매출 증가는 제약제품 부문이 견인했다. 제약제품 부문 총매출액은 129억달러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다잘렉스(골수종치료제), 스텔라라(자가면역치료) 등이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트레미야(항체치료제)와 에를 레아다(경구용 전립선암 치료제)는 각각 판매가 41%, 53% 증가했다.

의료기술 부문은 전기생리학 시력 관련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6% 늘어난 70억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 건강 부문은 아기용품 등의 제품 판매가 저조했지만 일반의약품 판매 확대로 전년보다 1.2% 상승한 36억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환손실 여파에 존슨앤존슨은 올한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연간 매출 전망은 948억~958억달러로 기존보다 10달러 감소했다. 주당순이익도 10.15~10.35달러로 낮춰 전망했다.

존슨앤존슨은 실적 전망치 조정에도 분기배당을 확대했다. 기존 1.06달러에서 1.13달러로 약 6.6% 인상했다.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20억달러로 전년 대비 34.9%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 확산 둔화로 의료기관이 정상화되면서 로봇 수술 매출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정형외과와 수술은 증가 추세를 보여 존슨앤존슨의 의료기술 부문에 해당하는 수술용 플랫폼인 모나크를 비롯한 로봇 수술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존슨앤존슨의 주가수익비율(P/E)은 17.6배로 동종 기업인 애브비 11.5배, 머크 11.9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팩셋 컨센서스 목표가는 189.19달러이며, 21일 기준 종가는 183.36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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