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스, 국방과제 선정으로 성장성 확보

  • 등록 2021-09-06 오전 8:39:54

    수정 2021-09-06 오전 8:39:5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자비스(254120)는 최근 국방부 국책과제 지원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최소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자비스는 지난달 19일 국방부의 2021년 부품국산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40억원 규모의 ‘폭발물 탐지·제가 로봇용 엑스레이 모듈’ 국산화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는 일반적인 정부 연구개발 과제와는 달리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면 계약 연수 5년 이내에는 자비스가 국방부와 수의계약 권한을 가지게 된다. 연구개발을 수행한 업체의 지식재산권을 인정해 사실상의 독점 납품 혜택을 받는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가 최소 수백억 원 규모의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관리기관인 국방부 산하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과제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해당 과제는 연구개발 성공 후 3년 차까지 500억원, 6년차 이후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재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관련 장비 대체 수요를 감안해 추산한 것이기에 수요예측의 정확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자비스는 최대 1000억원의 매출을 우리 군을 상대로 올릴 전망이다. 이 같은 우리 군 탐지장비의 수입 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수백억 원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예상하고 있다.

자비스의 2020년 매출 규모가 123억원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개발 과제가 성공하면 자비스는 현재보다 몇 배나 되는 매출을 올리게 된다. 또한 수의계약 사업이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이익이 확보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편, 자비스는 이번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우리 군의 폭발물처리반(EOD)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로봇에 모듈형으로 탑재할 수 있는 엑스레이 모듈과, 엑스레이 모듈을 통합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엑스레이 영상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게 된다. 그동안 엑스레이 모듈 핵심부품들은 우리 군이 모두 전량 수입하고 있었는데, 자비스가 이를 대체하는 국산화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이다.

이 과제가 성공하면 우리 군으로서는 수입품에 비해 부품 조달과 정비, 운영유지비 절감에 매우 유리하다. 이 때문에 국방부의 매출 보장 기간을 넘어서 우리 군이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자비스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커 자비스의 장기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2019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스팩 상장한 자비스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2차전지 검사장비 수주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반도체 검사장비 수주도 기대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회사 측은 2022년에는 2차전지와 반도체 검사장비 납품이 본격화하는 2022년에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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