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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게시글에는 “찔리는 게 많아서 댓글을 막아놨냐”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댓글은 막아놓고 사건에 대해선 조용하네요” 등 뭇매가 계속되고 있다.
유족과 노조 측은 A씨가 생전 서울대의 갑질에 시달리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청소노동자들에게 정장을 입게 하는 등 용모를 단정히 할 것을 강요하고 학교 내 시설물의 이름을 영어, 한자 등 외국어로 쓰게 하는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험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해 점수가 낮은 청소노동자들이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A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학생들을 비롯해 교수들도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정용욱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등 교수 4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 민교협은 “노동자의 안전, 업무와 무관한 단정한 복장 요구 및 불필요한 시험 실시 등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며 “이번 청소노동자의 죽음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