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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어 수행평가 문제는 부정행위를 할만한 문제도 아니었다고 학생들이 증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영어 수행평가 내용은 반에서 부를 팝송을 정했고 그때 계속 언급됐던 팝송 ‘Memories’를 수행평가 문제로 채택했다. 교사가 이를 3번 들려준 뒤 빈칸에 해당 가사를 적는 문제와 팝송을 듣고 느낀 점을 3줄 이상 한 문장에 5단어 이상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작성하는 문제였다.
유족들은 “A양은 마지막으로 작성한 메모에서 본인이 만든 페이퍼 내용을 수행평가 시험지에는 기재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A양은 반성문에서 이를 보고도 믿지 않는다면 0점 처리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유족들은 “첫 장 마지막 줄에 ‘사건’이라는 단어가 있고 두 번째 장 시작이 ‘사건경위서’라고 시작하는 것으로 판단해보면 처음에 본인이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작성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은 선생의 강요에 의해 사건경위서를 다시 작성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인정할 수 없었던 아이가 ‘저는 이제 가치가 없습니다’라는 메모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교사는 A양의 책상 안에서 영어 문장이 적힌 쪽지를 발견해 부정행위를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무실에서 반성문을 쓰던 A양은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학교 밖으로 나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내용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