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출처=코인마켓캡 제공) |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에 6억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비트코인은 3년 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자산이 됐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6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onvertible notes)를 발행하기로 했다. 전환사채는 처음 발행할 때는 일반 회사채와 그 구조가 똑같지만, 일정 기간 후 주식전환권을 발동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자금을 조달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미 7만2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1개당 5만달러를 넘은 만큼 이미 36억달러어치 가치가 있는 셈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투자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는 ‘얼리 어댑터’가 됐다고 CNBC는 전했다. 세일러 CEO는 지난해 말 트위터상에서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와 공개적으로 대화하면서 비트코인 매수를 독려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비트코인 랠리가 사실상 머스크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그 시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하락세다. 오후 3시3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5.14% 내리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첫 매수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8월11일 이후 주가는 660% 이상 폭등했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