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한글 정신에 담긴 `선도국가`…대한민국이 지향할 미래"

제574돌 한글날 기념식 축사
"이미 문화·방역 선도국…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 가지고 있어"
"훈민정음 애민정신 되새기며 우리말·우리글로 서로 보듬어야"
  • 등록 2020-10-09 오전 10:40:19

    수정 2020-10-09 오전 10:40:19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서울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글날을 맞아 “훈민정음의 `애민(愛民)정신`을 되새겨야 한다”며 “한글의 정신에 담긴 `선도국가`가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미래”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경복궁 수정전에서 열린 제574돌 한글날 기념식 축사에서 “한글에는 `으뜸 글`, `큰 글`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으뜸이라는 한글의 정신에는 대한민국이 지향해야할 미래가 담겨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는 이미 문화 선도국으로,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의 성취가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며 “두 사례의 공통점은 바로 `한글의 세계화`”라고 강조했다.

폭풍적으로 성장하는 한류문화의 밑바탕에는 한글이 있었다는 평가다. 정 총리는 “한글이 가지고 있는 독창성과 창의성, 표현 못할 말이 없을 만큼 풍부한 어휘는 그 어느 문자보다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언어로 평가받는 것도 한글이다. 이제 한글이라는 돛을 높이 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에서 선도국가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촉구했다. 정 총리는 “위기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은 모범 방역국으로 그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충하는 방역과 경제 사이의 균형을 가장 잘 잡은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역사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였다. 국민의 저력을 한데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클수록 말과 글에 대한 책임도 크다”며 “한글날을 맞아 공직자, 정치권, 언론, 각계 지도층이 각별하게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훈민정음에 한글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주시경 선생의 `말과 글이 거칠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이 다 거칠어지고, 말과 글이 다스려지면 그 나라 사람의 뜻과 일도 다스려진다`는 말씀을 예로 들며 공직자 등의 주의를 환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만남과 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쉽사리 그 끝이 보이지 않아 조급하고 답답한 마음도 커지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며 고운 우리말과 우리글로 서로를 보듬고 안아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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