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일의 창업세상]<23>뷰티스, 작고 투명한 치아교정기 개발

정중희 대표 2017년 안성서 창업
크기 줄여 치아 교정 정교하게
생산단가 낮춰 경쟁력 확보
"대한민국 우수성 해외에 알릴 것"
  • 등록 2020-10-03 오전 9:09:00

    수정 2020-10-03 오전 9:09:00

이데일리는 인천·경기지역 창업기업의 성장 과정을 연재합니다. 새로운 도전으로 꿈을 키우고 실천하는 신생 중소기업의 이야기가 청년, 기업인 등에게 널리 알려져 경제발전의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뷰티스의 치아 교정용 브라켓을 부착한 모습. (사진 = ㈜뷰티스 제공)


[안성=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성에 있는 ㈜뷰티스는 치아 교정용 브라켓(브랜드명 A1 스마트)을 생산하고 있다.

이 브라켓은 플라스틱 재질(폴리카보네이트)로 강도가 우수하고 인체에 무해하다. 치아 1개에 부착하는 브라켓 1개의 크기는 가로·세로 각 4㎜, 두께 2.5㎜로 다른 회사 제품보다 작아 잇몸에 닿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음식물 섭취 시 잇몸에 상처도 잘 나지 않는다.

치아 바깥 표면에 붙이는 브라켓 안에는 2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교정 역할을 하는 철사(티타늄·니켈 합금)를 넣어 조절하는 것이 편리하고 교정을 정교하게 할 수 있다. 브라켓 1개의 가격은 6000원이고 6개짜리 세트(3만6000원)와 28개짜리 세트(16만8000원) 등 2개 종류를 판매한다.

㈜뷰티스는 정중희(57·치과 의사) 대표와 신기룡(37) 연구이사가 창업한 회사이다. 이들은 2017년 안성에서 개인사업자로 ‘뷰티스’를 설립한 뒤 지난해 법인으로 전환했다. ㈜뷰티스는 국내 치과에서 사용하는 브라켓의 해외 수입 의존도가 80% 이상 되고 수입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1개당 1만5000~1만8000원)에 대응해 경쟁력 있는 국산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뷰티스가 개발한 브라켓은 투명하고 크기가 작은 장점이 있다. (사진 = ㈜뷰티스 제공)


창업 전부터 치과 재료를 연구했던 정 대표 등은 지난해 12월 수입품보다 크기가 작고 투명한 브라켓을 개발했고 단가도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 출시 1개월 만에 매출은 3억원을 돌파했고 점차 수요가 커졌다. 애초 올해 매출을 50억원 예상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치과 환자 수가 급감해 ㈜뷰티스측은 올 연말까지 10억원을 목표로 보고 있다.

신기룡 이사는 “A1 스마트 브라켓은 국내외 어떤 제품과 경쟁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우수한 기술로 개발한 브라켓이 치아 교정을 원하는 시민에게 많이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뷰티스는 최근 다기능성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해 관련 기업으로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임플란트를 전해액에 담가 전기를 흘리는 방식으로 잇몸에 접촉하는 임플란트의 표면적을 넓히는 것이다. 다기능성 표면처리가 된 임플란트는 잇몸 식재 시 골유착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세계 최초로 항균 표면처리도 개발해 염증을 예방한다.

㈜뷰티스는 내년 5월까지 표면처리 기술의 생물학적·물리학적 안정성을 검증한 뒤 기술이전을 완료할 방침이다.

신 이사는 “올해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해 사업비를 지원받는다”며 “해외 브라켓 제품과의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마케팅 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중희 대표는 “특허 등록 등을 마친 A1 스마트 브라켓과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을 필두로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겠다”며 “미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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